회장 인사말

 

 

한기신협에서 안수를 받고 목회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울타리를 뛰어넘은 한 마리의 양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의 양 한 마리가 양 무리를 떠나는 것은 실종이나 길을 헤매는 것이 아닙니다. 양 한 마리가 무리를 벗어난다는 것은 그 양에게 힘이 있고, 숲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들짐승도,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양에게서는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한기신협의 목회자들은 두려움 없는 상태에서 목회현장으로 달려 나간 것입니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고 랄프 왈도 에머슨은 갈파했습니다. 이처럼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 한 마리 길 잃은 양이 되어 나 자신과 조우하고 나를 발견하여, 각자의 목회현장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한기신협의 목회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비로소 우리는 청년의 시대를 맞아 활기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제 무엇인가 확고한 정체성을 지니고 힘을 응집할 때입니다. 이러한 힘은 우리 회원 목회자 모두가 그동안의 외로움을 극복하고 소속감과 연대감을 다짐으로써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한기신협이라는 기구는 한국교회 내에서의 어떤 소수이거나, 어떤 작은 교단이 아닙니다. 새시대, 새교회, 새목회를 지향하는 우리는 분명한 한국교회요 공동체입니다. 우리의 추구하는 바는,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우리부터 새롭게 되는, 즉 우리의 관점을 바꾸어 변화되는 삶의 기폭제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에 더 이상은 희망이 없다고 외치는 이때에,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천명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8년 10월 24일

 

한국기독교대학신학대학원협의회 11대 회장 이순임